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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_profile 독서를 통한 창의성 교육 / 장재봉 [201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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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과 현대교육의 승패가 창의성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들이 창의성이야말로 정보의 바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은 안다. 그러나 창의성이 어디서 오며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거의 말이 없다.

창의성은 합리적 의심에서 온다.

우리는 흔히 기발한 것과 창의적인 것을 혼동한다. 기발함과 창의성에는 분명히 교집합이 있지만 두개의 영역은 다르다. 창의성은 합리성을 본질로 하지만, 기발함에는 합리성을 필요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합리적이지 못한 기발함은 창의성이 아니며, 모든 창의성이 모두 기발한 것도 아닌 것이다.

합리성은 객관화에서 시작된다.

한국인들의 가장 큰 단점은 자기가 보고싶은 것을 보고 자기가 듣고싶은 것만 듣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개인적 성향을 떠나서 치명적인 결함이다. 자신이 보고싶은 것만 보고 자신이 듣고싶은 것만 듣는다는 것은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보고싶은 것만 보고 자신이 듣고싶은 것만 듣고자 하면 아무리 많은 경험과 정보를 접해도 정보의 질이나 지식의 양이 늘지 않는다. 이것은 새로운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결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고 그 속에서 합리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정보의 확장 과정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식은 객관화를 통해서 확장된다.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 그 정보를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정보를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객관적으로 정보의 구조와 성질을 파악한 후, 자신이 보유한 정보와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보의 통합은 새로운 정보와 자신이 보유한 정보의 가치에 대한 의심을 반드시 요청한다. 의심을 통해서 두 정보를 관통하는 이치와 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합리화 과정인 것이다.

독서 교육은 정보를 객관화하고 의심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초등학교, 적어도 중학교부터 학생들에 대한 독서 교육이 시작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적어도 한 달에 두 권 정도 스스로 읽고 독후감을 쓰는 교육을 받도록 한다. 독서목록을 스스로 결정하게 해야 하는 이유는 학생의 관심과 흥미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필요하다. 아이들은 자신이 잘 하는 것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중, 고등학교 시절은 아이들의 재능이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가지는 분야를 삺펴보면 아이의 재능을 빨리 발견할 수도 있고, 또 키울 수도 있다. 이렇게 읽은 독서목록은 추후 진로의 중요한 사정자료가 될 수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독서지도 시간을 둔다.

지금 한국의 대학입시는 고등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진학을 결정한다. 지식으로 우열을 가려야 하기 때문에 변별력을 가지기 위해서 점점 지식의 양이 많아지고 또 문제를 푸는 속도를 요구한다. 지식의 양과 문제를 푸는속도를 진학능력의 척도로 삼기 때문에 학생들은 지식의 암기와 응용능력 향상 외, 지식의 본질에 대한 의심이나 탐구를 할 여유가 없다. 의심을 한다는 것은 지식의 양의 대결에서 불리하고, 문제를 푸는 속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어떤 의심도 허용되지 않는다. 교과서에는 지식간의 원리가 이미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의심을 통해서 새로운 원리를 찾는 과정이 필요없지만, 대학과 더 이상의 학문의 영역에 들어서면 사정은 전혀 달라진다. 의심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학생들은 새로운 지식과 기존 지식의 연결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독서 교육은 읽은 책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정리하는 법을 가르친다.

문제제기와 결론, 그리고 결론으로 유도되는 과정을 살피는 법을 가르친다. 문학작품도 발단과 전개와 절정과 결말을 작자가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지 가르친다. 그리고 이것을 독후감에 쓰게 한다. 물론 학생들이 스스로 책을 선택해서 읽기 때문에 독서지도교사는 그 원리만 가르친다. 이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숙달을 목표로 한다.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교육하지 않는다.

동의하는 부분과 동의하지 않는 부분 찾기

저자가 하고자 하는 주장을 객관적으로 이해했으면, 그 다음은 저자의 주장 가운데 내가 동의 하는 곳과 동의하지 않는 부분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물론 이것은 전적으로 학생의 주관적인 관점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스스로 찾아보는 것이다. 이것은 장시간의 인내와 반복된 훈련을 통해서 습득될 수 있는 지적인 태도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강요되어서는 안 된다.

독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의 양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지금 시행되고 있는 내신제도 폐지나 대대적인 수정을 해야 한다. 또한 학교성적 중심의 입시제도도 손질하여 입시사정방법을 다양화하여야 한다. 학생들은 중,고교시절 읽은 독서목록과 독후감이 든 파일을 지원대학에 제시하여 주요한 입시 사정의 자료로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

독서교육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예술 등 모든 과목의 교사들이 한 달에 한 두번 자신의 수업시간에 하면 된다. 자신의 과목과 관련 분야의 책을 읽은 학생이나 읽을 학생들을 중심으로 발표를 하게 하거나 토론을 시키는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여행, 체험, 실습, 실험 등도 학생의 창의성 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고 합리적으로 의심하는 훈련이 되어있지 못하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독서교육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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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T 2017.03.23 / 15:29:21

    독서교육의 중요성과 그 방법으로 "저자가 하고자 하는 주장을 객관적으로 이해했으면, 그 다음은 저자의 주장 가운데 내가 동의 하는 곳과 동의하지 않는 부분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말씀 참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