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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_profile 文 스스로가 제공한 安의 재도약 발판, 그리고 DJ의 국민회의 / 약수거사 [201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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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스스로가 제공한 安의 재도약 발판, 그리고 DJ의 국민회의





2015. 12. 6




당내 아무 세력이나 지지기반도 없으며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조차 미미한 안철수가 야권분열의 비난을 무릅쓰고 분당까지 각오하면서 문재인에게 최후통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지금 안철수는 이 기회를 자신의 재도약 발판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며, 이런 안철수 재도약의 발판은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이 스스로 만들어주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MB실정으로 만들어진 심각한 민심이반으로 야당이 다 이긴 선거였던 2012년 총선에서 친노 지도부 한명숙, 이해찬, 문성근, 문재인의 악수와 자살골이 결국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총선 승리를 안기면서 그녀의 대선승리 발판을 문재인이 만들어 준 것과 비슷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1991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의 평민당과 이기택의 꼬마 민주당은 합당을 하였고, 192년 총선에서 97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원내 제1야당으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대선에서 DJ는 패배를 하면서 정계은퇴를 하였습니다.

이후 1995년 정계에 복귀한 DJ는 이기택이 당권을 절대로 내놓지 않자 50여명의 의원들을 이끌고 따로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였습니다. 그리고 DJ의 국민회의는 1996년 총선 목표였던 100석은 얻지 못했지만, 79석을 얻으면서 제1야당으로 올라섰습니다. 참고로 당시 조순과 이기택이 이끌었던 민주당은 고작 15석을 얻으면서 몰락을 했고, YS와 결별한 JP는 자민련이 50석을 얻으면서 도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DJ가 1996년 총선에서 재기에 성공함으로써 1997년 대선 승리를 통한 평화적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이것은 DJ라는 탁월한 정치인과 호남에서의 절대적 지지가 그 바탕이 된 것이었습니다.




호남의 전략적 투표 성향은 이미 어떤 전통처럼 굳어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든 민주당을 부정하면서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지만, 2004년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심판으로 호남은 민주당이 아닌 열린우리당을 지지했습니다.

이런 호남이 작년 7월 순천곡성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이정현을 선택했던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의 친노 서갑원을 심판한 것이며, 이것은 당시 새정연의 친노 세력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호남의 경고는 지난 4월 천정배의 압도적 승리와 지난 10월 재보선에서 새정연 후보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 호남에서 천정배의 신당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호남을 중심으로 하는 전국적 개혁 정당에 대한 기대심리가 아직 지지율로 이어지지 못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천정배를 포함한 신당이 보다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다면 결국 호남에서 신당의 위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호남의 심리는 문재인과 친노에 대한 경고를 넘어선 심판론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이것은 이제 문재인 당대표 카드로 호남의 민심을 되돌릴 수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DJ의 국민회의 창당은 DJ를 절대적으로 지지했던 호남민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분명히 안철수는 아직 DJ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정치인이지만, 지금 안철수의 분당과 DJ의 국민회의 창당은 모두 호남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문재인과 친노라는 80년대 민주화 운동권 세력에 대한 호남의 민심 이반과 심판론이 안철수 분당의 배경이며, 이것은 그동안 문재인과 친노가 스스로 만들어버린 결과입니다.




안철수에게 친노나 비노의 구분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이미 시대에서 벗어난 이념이나 정체성, 과거 경력이 아닙니다. 안철수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당 개혁과 정치 혁신에 동의하는 세력이며, 결과에 책임을 지는 정치입니다.

흔히 비주류는 호남의 기득권에 안주하는 낡은 세력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아주 틀린 말이 아니며, 호남의 민심은 지금 호남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인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호남의 민심은 기득권에 안주하는 호남 비주류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선거마다 패배하면서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소득도 없는 강경 투쟁에만 매몰되는 문재인과 친노 강경파는 새누리당보다 더 싫다라는 것입니다.



안철수 재도약의 기회를 제공한 것은 아이러니컬 하게도 문재인과 친노 자신들입니다. 그리고 안철수의 분당은 호남의 지지를 기반으로 제2의 국민회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그럼 DJ의 정치력은 어떻게 채워 넣어야 할까요? 이것은 안철수, 천정배, 김부겸, 박영선, 손학규와 같은 중도개혁 정치인들의 합리적 연대와 공정한 경쟁을 통하여 채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것입니다. 과거 권위주의 독재에 대항하기 위하여 거물 정치인을 중심으로 하는 결사체 형식의 정당이 필요했다면, 이제 민주주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합리적 연대와 공정한 경쟁입니다.




문재인과 친노가 주도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1996년 이기택과 조순의 민주당으로 전락하면서 완전히 몰락을 할 것인지, 아니면 문재인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반성을 통한 재도약을 할 것인지 그 선택은 문재인에게 달려있습니다.




약수거사

(若水居士의 世上談論 http://blog.daum.net/geosa3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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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T 2015.12.11 / 16:33:14

    "문재인과 친노가 주도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1996년 이기택과 조순의 민주당으로 전락하면서 완전히 몰락을 할 것인지, 아니면 문재인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반성을 통한 재도약을 할 것인지 그 선택은 문재인에게 달려있습니다."...참으로 엄중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