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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_profile 소통의 아이콘 안철수는 왜 '불통' 소리를 들었을까? (안철수 스스로 인정한 준비부족, 과연 그것은?) / 약수거사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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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아이콘 안철수는 왜 '불통' 소리를 들었을까?




- 안철수 스스로 인정한 준비부족,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




2014. 11. 28




청춘콘서트를 통하여 젊은 세대와의 소통의 아이콘으로 통하던 안철수가 정치권에 들어온 이후 소통부족을 넘어 불통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지난 8월 말 '새정치의 길을 묻다'라는 토론회에서 안철수 캠프에 참여했다던 어떤 민노총 부위원장(?) 출신의 토론자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안철수 캠프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구성원의 의견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말을 하면서 안철수의 불통을 지적한 것을 필자가 직접 들은 적도 있습니다.

많은 언론이나 안철수의 측근으로 참여했던 인사들, 특히 윤여준과 같은 인사들 역시 안철수의 '소통부족'을 지적하면서, 안철수의 민주당과 통합결정에 전혀 의견 교환이 없었으며, 신당을 추진하면서 단 한 차례도 '새정치'에 대한 토론이 없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또한 안철수의 측근을 자처하는 모 인사도 필자에게, "안철수 캠프에서 단 한 차례도 활동비를 지원받은 적이 없으며, 안철수가 신당추진에 참여했던 윤여준, 박호군 등 위원장들과 단 한 차례도 밥조차 먹은 일이 없었다." 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오죽하면 일부 측근이 수차례 안철수에게 "오늘은 캠프사람들과 식사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 " 라고 안철수에게 물었더니, 안철수는 매번 선약이 있다면서 거절하였고, 나중에 알고 보니 안철수의 선약은 시골의사 박경철을 만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안철수는 주위의 사람들을 모두 외면한 채, 박경철과 노모라는 증권회사 출신의 부산인맥만 측근으로 함께했다는 것이 안철수 측근을 자처하고 다니는 모 인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안철수의 소통부족에 대한 비판은 민주당과의 통합 이후에도 계속 제기되었고 결국 안철수는 당내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당대표에서 물러났고 지지율은 계속 떨어졌습니다.

이쯤 되면 안철수가 소통부족을 넘어 불통이라는 말을 들을 만도 합니다.




흔히 일반적으로 소통을 대화 또는 토론으로 이해합니다. 불통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이명박이나 박근혜 대통령 모두 자신들이 절대 불통이 아니며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강변을 합니다. 그럼에도 이들 대통령이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습니다. 이런 괴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필자는 소통이란 자신과 의견을 공유하는 자기 측근이나 지지 세력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상대와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서로 다른 의견이 교환되고 토론을 거쳐서 자기 진영만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의 기본이 바로 소통일 것입니다. 물론 이런 토론에서 억지 주장은 배제되어야만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른바 자칭 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여당을 향하여 불통이라고 말하면서 비난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자칭 진보라는 조희연 교육감이나 문재인, 정청래 등 친노 야당 강경파 역시 필자가 보기에 불통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희연 교육감이 소통을 통한 합리적 정책을 추진하려면 지지 세력인 전교조만이 아닌 한국교총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정책을 입안했어야만 합니다. 결국 조희연 교육감이 전교조만 의식하여 소통을 하였기 때문에 그가 추진하는 자사고폐지, 9시 등교, 유치원 수업시간 축소, 유치원 배정 추첨제 도입 등 많은 정책들이 교육 현장을 무시하고 이념에 매몰된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입니다. 문재인 역시 세월호 특별법 논란에서 민심이라는 것을 외면하고 강경투쟁을 이끌었다가 역풍을 맞은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민심을 외면한 인사정책이나 노동정책, 경제정책으로 사회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필자는 지적하며, 이는 소통 부족이 그 원인일 것입니다.




이런 양 진영의 불통이 결국 세월호 특별법,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한미전시작전권 이양 연기, 공무원 연금개혁과 같은 이념이나 가치가 아닌 현실을 바탕으로 하는 문제마저도 진영논리에 빠진 편 가르기로 사회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필자는 지적을 합니다.

소통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이것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려면 우선 상대를 인정하고 자기주장의 모순점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영논리로 누가 이기고 지느냐의 문제가 아닌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을 토론의 참여자들이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다시 안철수로 돌아가 청춘콘서트를 통한 안철수가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 특히 민주당과 통합한 이후 왜 소통부족을 넘어선 불통이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을까요?

필자는 안철수라는 정치인 자체가 소통이 부족한 폐쇄된 성격의 소유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정치인 이전에 보여준 안철수의 삶은 그가 소통 부족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에고이스트(이기주의자)는 아니며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고 필자는 확신합니다. 그런데 안철수는 왜 이런 불통의 소리를 들어야만 했을까요? 또한 안철수가 정치입문 이후 보여준 행보는 다분히 불통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까요?




필자는 그 이유를 바로 안철수가 스스로 인정을 하였던 '안철수의 준비부족'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정수를 축소하는 공약을 제시했던 안철수, 필자가 보기에 안철수는 정치 그 자체에 대하여 일종의 혐오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지금 정치권이 보여주고 있는 대결과 싸움, 기득권과 특권, 부패와 무능을 매우 혐오하였으며, 따라서 정치 그 자체를 바꾸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의 벽은 안철수가 정치에 뛰어들 때 생각했던 것처럼 만만한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안철수가 정치를 선언하자 그의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장하성, 최장집, 금태섭과 같은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지만 필자가 보기에 그들 역시 정치권 밖에 존재했던 사람들이고 정치를 몰랐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대선캠프나 신당추진 당시 국회의원 출신 사람들이래야 박선숙, 정태근, 이계안, 김효석, 윤여준, 김성식, 이용경 정도가 대부분이며 대개 초선의원의 경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윤여준을 제외하고 이들 대부분은 정치권 중심부에 있었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안철수가 뜨자 안철수 주위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렸고. 이들을 받아들이면서 통제할 조직이 안철수에게는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안철수를 대신하여 어떤 좌장 혹은 2인자가 조직을 꾸리고. 이 조직을 통하여 안철수 주위로 몰리는 사람들을 통제하면서 적절한 인사 안배를 했어야만 했는데 당시 안철수에게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결국 이 조직의 미비가 바로 안철수가 말하는 '준비부족'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어떤 조직을 통하지 않은 채 안철수에게 접근했던 수많은 사람들, 그런데 이들 중 정치혁신이나 안철수의 정치지향점에 공감한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들은 정치권 언저리를 기웃거리다가 그저 한 자리를 바라면서 접근했던 이른바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떨거지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안철수 주위에 몰렸던 수많은 사람들 중 열성 안철수 지지자들은 정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정치를 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은 분명히 정치권에 기생하던 룸펜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필자는 추측합니다.

정치인 이전의 안철수 삶을 복기해본다면, 공부 잘하던 모범생, 의대생과 컴퓨터에 빠진 공부에 바쁜 청춘, IT업계 창업자로서 바쁜 삶, 그리고 카이스트 교수와 포스코 사외이사 등 명망가들의 삶이 전부였던 안철수, 사업초기 은행직원에서 사다주던 크림빵이 그가 할 수 있는 뇌물의 전부였던 안철수가 조직이 미비한 상태로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직이 걸러내지 못한 채 갑자기 정치권의 온갖 양아치들을 다 만나면서 혼란에 빠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마도 안철수에게 접근했던 많은 정치룸펜들은 자신들이 한 자리 차지하기 위하여 서로가 서로를 온갖 방법으로 음해했을 것입니다. 또한 조직의 통제를 받지 않는 정치룸펜들과 정치권 밖에 머물던 장하성과 같은 사회지도층이 뒤죽박죽 엉키면서 안철수는 혼란에 빠지고, 안철수 주위의 명망가들은 안철수를 떠나게 되고, 믿을만한 사람이 없는 안철수는 더욱 측근 몇 명과만 의견을 주고받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필자는 추측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안철수의 소통부족은 그의 인간성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그가 열린 마음으로 대화와 토론을 거부하는 성격이어서가 아니라, 안철수 준비부족, 즉 조직의 미비가 결국 안철수 주위로 수많은 검증이 안 된 사람들을 어떤 통제가 없이 몰려들게 만들어 버렸고, 이런 전혀 생소한 사람들의 접근과 그들의 온갖 이야기가 안철수를 더욱 혼란에 빠뜨리면서 안철수의 소통에 지장을 주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보기에 안철수가 스스로 인정한 준비부족은 바로 조직을 갖추지 못한 것입니다. 안철수는 안정되고 준비가 된 조직을 갖추고 정치에 뛰어들었어야만 안철수에게 몰려드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민심이 담긴 정책을 만들어 내고 또한 문재인과 단일화 협상에서 대등한 게임을 펼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민주당과의 통합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안철수가 준비가 제대로 된 조직을 갖추고 민주당과 통합에 임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정치란 지지 세력의 확대와 이를 조직화 하는 것이 필수이며, 특히 대권을 위한 행보에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노태우의 월계수회, 이명박 대선가도에서 이재오, 이상득, 최시중을 중심으로 한 모임, 박근혜의 최병렬, 김기춘 등 이른바 7인회 모임 등 정치를 아는 사람들이 결국 조직을 만들고 이것이 사람을 모이게 하며 동시에 통제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필자는 안철수가 막연히 '준비부족'이라고 말하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어떤 준비가 부족했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안철수가 재도약을 위해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람과 정책, 그리고 방향을 준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안철수의 대권조직'입니다.




약수거사

(若水居士의 世上談論 http://blog.daum.net/geosa3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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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T 2014.11.28 / 14:41:48

    "소통이란 자신과 의견을 공유하는 자기 측근이나 지지 세력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상대와 하는 것"이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