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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_profile 스스로 새정치를 알맹이 없는 네이밍으로 만들어 버리는 안철수 / 약수거사 [2014.11.05]
조회수 829

안철수가 앞으로 ‘새정치’와 같은 네이밍을 하지 않겠다?

(스스로 새정치를 알맹이 없는 네이밍으로 만들어 버리는 안철수)

2014. 11. 5

  어제 기사에 의하면 안철수가 “앞으로 구체적 결과물이 축적되기 전에는 ‘새정치’같은 새로운 네이밍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약 한 달 전쯤 안철수는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정치개혁을 꺼내든 것을 후회한다면서 앞으로 자신의 전문 분야인 경제와 교육 및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말도 하였습니다. 물론 정치개혁에 대하여 후회하는 듯 한 발언은 다시 트위터를 통하여 취지가 잘못 전달되었음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안철수의 ‘새정치와 같은 네이밍을 하지 않겠다.’ 라는 것은 자칫 ‘안철수가 새정치와 선을 긋겠다.’ 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역대 국가지도자인 대통령을 보면 그들은 ‘시대정신’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고, 어느 대통령하면 그 시대정신을 떠올리게 됩니다.

  박정희 하면 ‘잘 살아 보세’라는 경제발전이라는 시대정신이, 노태우 하면 ‘보통 사람들’이라는 보통 국민의 직선제 선출이, 김영삼 하면 ‘문민정부’라는 최초의 민간이 대통령, 김대중 하면 ‘준비된 대통령’과 ‘최초의 여야 정권교체’라는 민주화의 완성이, 그리고 노무현 하면 ‘세대교체’라는 1970년대 정치인의 퇴출과 새로운 세대의 등장이, 이명박 하면 ‘경제 대통령’이, 박근혜 하면 ‘신뢰의 정치’라는 것들입니다.

  그것은 어떤 시대의 정신이 해당 국가지도자에게 압축되어 브랜드화 하는 일종의 정치 마케팅이며, 그것은 해당 정치인이 시대정신과 더불어 성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금 현재 국가지도자급이라고 할 수 있는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 하면 ‘보수혁신’을 들 수 있습니다. 보수혁신은 과거 책임과 의무는 회피한 이기적인 보수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의무에 헌신하면서 약자를 보듬는 것을 연상시킬 수 있습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은 공정과 청빈, 그리고 이와 더불어 정치개혁이라는 화두를 떠올리게 하는 행동을 요즘 최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야권 단일후보였던 문재인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노무현의 부활’이라고 필자는 말합니다.

  물론 필자가 말하는 위의 정치인과 그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화된 시대정신은 여야의 골수 지지자들이 아닌 일반 국민의 시각입니다.

  안철수를 정치권에 등장시킨 이유에 대하여, 2011년 당시나 지금이나 모두 현 정치권에 대한 가득한 국민의 불신으로 인한 국민의 정치개혁에 대한 염원이었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국민은 안철수의 살아온 삶을 보고 그가 정치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일 수 있다는 기대를 하였고 그에게 지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이른바 ‘안철수 현상’으로 이어져 여야 정치권 모두 스스로를 돌아다보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전 국민과 정치권에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는 ‘새정치’라는 브랜드를 들고 나왔고 그것은 곧 바로 지금의 잘못된 정치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 본연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정치개혁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갔습니다.

  다시 말해서 안철수의 새정치는 기존의 잘못된 기성정치를 바로 잡고 정치 본연의 정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국민에게 인식되었으며,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안철수의 새정치는 정치개혁의 의미를 포함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온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오죽하면 대표적 분권형 개헌론자인 원혜영 야당 혁신위원장 조차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국회로 이원집정부제나 의원내각제는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는 말을 하였고, 실제 여론 조사나 대다수 개헌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조차 이 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역시 이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안철수를 정치권에 등장시킨 이유는 바로 정치개혁에 대한 염원이었으며, 그가 말했던 ‘새정치’ 역시 정치개혁을 압축시켜 의미하고 있으며, 정치개혁은 지금 이 시대의 시대정신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는 이제 더 이상 새정치와 같은 네이미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자칫 새정치는 내용이 존재하지 않는 그저 허상의 네이임일 뿐이며, 안철수가 정치개혁이라는 시대정신에 대하여 이제부터 손을 떼겠다는 의미로 국민들에게 해석될 수 있고 또한, 그것은 안철수라는 브랜드 자체를 훼손시킬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안철수 지지자들은 필자를 향하여 비난을 보내겠지만, 필자는 현실적인 생각과 입장에서 안철수를 지지하기 때문에 그의 성공을 위하여 현실적인 시각으로 안철수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필자는 안철수가 더 이상 ‘새정치’를 네이밍이라고 한 발언이, 시대정신일 수 있는 정치개혁 하면 떠오르는 안철수라는 이미지를 어느 순간 날려버림으로써 그를 더욱 더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합니다.

  안철수가 아무리 ‘먹고사는 문제’를 그의 ‘새정치’화 하고 국민들과 이를 가지고 소통한다고 하여도 그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시대정신이 아닌 국가와 국민이 존재하는 한 항상 존재하는 문제이지, 시대정신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가 지금 지지율 8%대의 고만고만한 주자로 전락한 이유는 안철수가 새정치를 네이밍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안철수를 정치권에 등장시킨 국민이 안철수에게서 가장 원하였던 ‘정치개혁’이라는 시대정신에 안철수가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약수거사

(필자는 다음카페 ‘안철수앨범’에 글을 올립니다. http://cafe.daum.net/ahncs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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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T 2014.11.05 / 17:04:01

    약수거사님의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참조하겠습니다.